간호학과 편입 6합 후기 1편(부산대, 전남대 등 6개 학교 합격)

2022년 연고대 간호학과 편입 1차합격 최종 탈락 이후 재도전하여 2023년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성신여대, 동아대, 동의대까지 총 6개 학교에 합격했습니다. 편입에 성공하기까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는 지인들에게 답변을 하다가 아예 글로 남겨볼까 하여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간호학과 편입을 하면서 확인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과 편입을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편입 전형 유형, 학교 선택 요령, 토익, 전공 공부, 면접 순으로 다뤄보려 합니다. 1편에서는 전형과 학교 선택 요령, 토익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1 편입 전형 유형 : 편입은 뭐뭐 보고 뽑아?

간호학과 편입 전형은 논술, 토익, 성적, 면접 전형(고려대와 충북대는 전공 필기)이 각기 다른 비율로 서로 섞여있습니다. 학교에 따라 1차 논술 + 2차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1차 공인영어와 전적대 성적 + 2차 전공 또는 인성면접, 공인영어와 전적대 점수로 한번에 선발, 공인영어 + 면접 등 전형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논술 전형은 현재 연세대만 시행하고 있으며 지거국 간호대학(부산, 전남, 경북, 충남 등)과 주요 사립대학(인제대 등)은 전적대 성적+토익+전공 또는 인성 면접으로 선발합니다. 대체로 학교 밸류가 낮아질수록 요구하는 조건들이 적어집니다. 일부 전문대들은 전적대 성적이나 공인영어 점수만으로 선발하기도 합니다.

 

학교마다 각 전형의 반영비율이 모두 다르고 당해 모집요강은 12월 초에 발표되는 경우가 많으니 전년도 모집요강을 일찍이 검토하고 비교하여 필요한 지원 조건들을 준비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를 집중적으로 타겟하셔야 합니다.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지거국 간호대학을 지원하고 싶으시다면 토익 점수를 높이고 전공 공부를 시작하셔야 하겠죠. 그리고 가령 토익 점수가 높고 학점은 낮은 편이라면 1단계에서 공인영어 30% + 전적대 성적 70%를 보는 인제대보다 공인영어 50% + 전적대 성적 10%를 보는 충남대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입니다.

저는 5월경 간호학과 순위를 쭉 띄워두고 각 학교 입학처에 들어가 전년도 모집 요강을 보고 지원가능한 학교를 추리고 전형과 모집인원, 원서접수/서류제출/면접/최초합/등록금 납부일을 엑셀파일로 정리해 편입 일정을 관리하였습니다. 학교마다 세부사항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살피고 잘 관리하셔야 어이없는 실수로 인한 실패를 막을 수 있습니다.

2 지원 학교 추리기 : 나는 어디 지원할 수 있어?

1) 지원 자격

비슷한 네임밸류의 간호학과더라도 이 학교는 원래 간호학과였던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하고, 어떤 학교는 타과 출신이더라도 4학기 수료 또는 학사학위가 있다면 지원이 가능하고, 또 다른 학교는 다른 학과 출신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학점은행제 출신은 안된다던가(울산대) 하는 등 지원자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동아대의 경우 타과 출신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대학에서 생물학과 화학을 총 4학점 이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전년도 모집요강을 일찍이 확인하여 확실히 지원가능한 학교를 미리 선별해두어야 합니다. 원서 접수 시기가 되면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한 학생도 멘탈이 흔들리기 마련인데 그 때 가서 지원하려고 했던 학교에 지원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것도 못 챙긴 내가 뭘 해낼 수 있겠나 싶은 마음이 들면서 멘탈이 무너져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2) 모집 단위

일반 편입/ 학사 편입 각 모집단위에서 보통 몇 명을 선발하는지 봐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 학사 중 한 모집단위만 선발하거나 둘 다 선발하지만 한 모집단위를 몇 배나 많이 뽑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 인제대의 경우 일반으로 2명, 학사로 24명을 선발하였습니다. 자격이 된다면 학사로 지원하는 것이 뽑힐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더불어, 보통 일반 편입 지원자들이 학점이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사 편입 난이도가 낮다고 하지만 선발 인원수에 따라 일반편입이 훨씬 쉬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3 부산대의 경우 일반으로 10명, 학사로 3명을 선발하였는데 전공 면접 부담으로 일반 지원자들이 면접 고사에 다수 결시하여 면접 실경쟁률이 1.2:1에 불과했습니다.

 

3 학교 선택 요령 : 어디 지원해야하지? 어느 학교가 좋아?

편입은 접수 원서 개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많게는 스무개까지도 지원하는 사람을 보았지만 원서비(국립대 3~4만원, 사립대 6~7만원)와 면접고사 부담을 고려해서 10개 이하로 지원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조건을 중촉하는 지원이 가능한 학교 중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중점적으로 고려했던 요소는 아래 네 가지 입니다. 

 

1) 학교 네임밸류와 자대유무

간호학과 네임밸류는 흔히 말하는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본 글에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자대병원이 있는 학교는 그 자체로 취업시에 유리하기도 하지만 그 외에도 안정적인 실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병원이 없는 학교들은 방학을 이용해 임상실습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학 시간을 온전히 활용하기 어렵고 코로나와 같은 특이사항이 발생했을 때 실습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대병원이 없더라도 주로 실습이 이루어지는 병원이 빅5라면 학생때부터 좋은 케이스를 많이 볼 수 있고 취업시에도 실습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빅5로 취업할 가능성도 높다고 합니다.  저는 자대병원이 지방거점 병원인 국립대(부산/전남/충남), 지역에서 알아주는 자대병원이 있는 사립대(인제/동아), 또는 자대는 없어도 빅5에서 실습을 진행하는 사립대(성신)에 지원하였습니다.

 

2) 편입 후 몇 년을 다녀야 하는가

가능한 빠르게 졸업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야겠죠. 동일계 학생의 경우 전적대에서 들은 전공과목을 얼마나 인정해주느냐에 따라 2년을 다닐 수도 3년을 다닐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립대학의 경우 전적대 전공과목을 잘 인정해주지 않는 경향이 있어 3년을 다녀야 하고 인제대, 을지대, 건국대등 사립대들은 보통 인정을 잘 해주어 편입 직후 임상실습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비동일계 편입의 경우 무조건 3년을 다닌다고 보셔야 하는데, 국가고시에 응시하려면 필수로 이수해야하는 전공과목과 임상실습 1000시간을 다른 과 편입생처럼 2년 만에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북대의 경우 전형은 편입이나 일반 수시/정시 학생들처럼 1학년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4년을 다녀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경북대는 학교 네임밸류에 비해 예비가 많이 빠지는 편입니다.

 

3) 통학이 가능한가? 아니라면 해당 지역의 생활비 수준은?

통학이 가능하면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지만 통학도 왕복 두 시간이 넘어간다면 자취를 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서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간호학과는 타 학과와 같은 학점을 들어도 학점 수보다 수업 시수가 훨씬 많고 편입 첫 학년에도 교내실습과 수업 시수 외의 오픈랩(실습에서 배운 내용을 실습실에서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시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큽니다. 또한 3학년부터 임상 실습을 나가게 되면 데이 출근이 오전 6시, 이브닝 퇴근이 오후 10시이기 때문에 교통편이 마땅치 않기도 합니다. 임상 실습을 위해 16주치 이론 수업을 8주로 몰아서 하는 더블강의 시즌때는 고등학생들처럼 수업을 듣고 4주마다 중간기말고사를 쳐야 하기 때문에 통학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학점을 챙기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등록금 수준(국립/지방사립/수도권사립)

국립대학은 한 학기에 200만원 초반, 지방사립대학은 300반원 초중반, 수도권 사립대학은 400만원 초반 정도입니다.

4 토익 준비

편입 커뮤니티나 오픈채팅방을 둘러보면서 어느 학교 토익 점수 안정권이 얼마정도냐는 질문을 많이 보았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토익은 고고익선입니다. 토익을 보는 주요 사립대나 지거국 급을 노리신다면 만점을 목표로 하되 10월까지 치겠다, 11월까지 치겠다 또는 원서접수 시작 전 주까지 치겠다 하는 마지노선을 정해놓으시고 계속해서 점수를 높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합격자들 토익 성적을 보면 생각보다 점수 폭이 넓습니다. 2023 부산대의 경우 900~990 선입니다. 또한 같은 연도 성신여대의 경우 900 중반대 지원자가 만점자보다 예비번호 앞번호를 받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면접 준비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당일날 받는 질문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조건으로 준비한 것을 100%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시간을 두고 여러번 도전할 수 있는 공인 영어로 합격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호학과 편입 6합 후기 2편_면접 준비 방법

 

간호학과 편입 6합 후기 3편_비동일계 전공 공부법(+무료전공강의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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